지난달 6월 10일~14일 치뤄진 애플 세계개발자 회의 2013(Apple Worldwide Developers Conference2013)의 참관기를 서비스개발본부 김응식 차장이 선뜻 써주셨습니다.

아래 탐방기는 독자 편의상 총 10가지의 핵심 에피소드로 구성했습니다.  
7가지의 할 수 있다 + 2가지의 하면 된다 + 1가지의 될 수도 있다

바쁘신 분은 마지막 3가지만 읽으셔도 좋다고 하네요. 그럼 가감없는 그 5일간의 대장정을 감상하시죠.




도합 10가지 OO이 있는 샌프란시스코 탐방기 - WWDC2013 이야기

2013-07-08-월

하나, 72초의 사나이 5천명 쯤 만날 수 있다.

WWDC 2013의 티켓은 역대 최단 시간에 매진이 되었습니다. 2012년에 티켓이 2시간에 매진된 것에 비하면 100배쯤 짧아진 것입니다. 그리고 이미 2012년부터 티켓을 다른 사람에게 양도하는 것을 애플이 막았습니다. WWDC 2013년에는 72초 내에 결제를 모두 마친 사람들이 5천 명 쯤 되니까 요즘 유행하는 말처럼 "흔한 72초의 사람들"을 한 5천명 정도 볼 수 있었습니다.


다음은 역대 WWDC 티켓이 매진된 시간을 나타내는 그림입니다.




WWDC 2013 티켓을 구하려면 이정도의 과정이 필요하다는 플로우차트입니다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는 않기를 바랍니다 :D)






, 줄을 아주 "잘" 설 수 있다.

일요일 한밤부터 모스코니 센터 주변으로 길게 줄을 서서 동틀무렵에는 이미 건물을 한바퀴 에워쌉니다올해부터는 빨간 티셔츠를 입은 애플 스태프 들이 커피와 물을 나눠주면서 줄서기를 관리하더군요.



해가 뜨고 근처 햄버거 가게에서 사온 햄버거로 허기를 채우고 나서도 한참을 줄을 서야 합니다.

아직도 2시간 남았습니다만 모두들 행복한 얼굴입니다.


9시 경에 센터 내에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하지만 역시 줄서기는 "~" "계속되었습니다.

중간 중간 끼어드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화를 내는 사람도 없고 서로 서로 자리를 양보해가며 웃으며 기다렸습니다.






, 사진 잘 찍어도 모두 똑같을 수 있다.

모스코니 센터는 샌프란시스코의 중심에 위치하고 일년 내내 행사가 열리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물론 매년 6월에는 외벽에 사진처럼 애플마크가 붙습니다. 하지만 도로는 그리 넓은 편이 아니어서 모스코니 센터의 대각선에서 사진을 찍으면 항상 이런 사진만 나온답니다. 


 


자, 구글에서 WWDC Moscone West로 이미지 검색을 한번 해보시죠! ^^


편집자 주) 해봤습니다. 구글 검색...





넷, 오드왈라를 실컷(?) 즐길 수 있다.




Odwalla는 과일 주스, 스무디, 두유, 건강 기능성 음료 등을 내놓는 코카콜라 자회사의 상표로 WWDC 행사 기간 내 무료로 제공하는 공식 음료이기도 합니다. 미국 외 지역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데  방부제를 넣지 않아 현지 생산이 아닌 한에는 수출이 어렵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이런 희소성 때문에 WWDC 참석하는 분께 ‘기념품’으로 한 병 갖다 달라는 요청이 있을 법합니다. 가격도 비교적 비싼 편이고 열량도 높아 WWDC 참석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편이어서 금세 동나곤 했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생전에 즐겨 마셨던 음료라고 합니다. "왜 개발자들이 애플의 WWDC를 사랑하는지 아시나요?" 라는 글을 한번 읽어보길 바랍니다.





다섯샌프란시스코의 강렬한 태양과 크램차우더를 즐길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 북쪽 해안의 유명한 알카트라즈 감옥이 보이는 그 항구인 39번 항구에는 피셔맨워프라는 시장 골목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길거리 공연을 보며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사진의 음식이 크랩차우더 스프입니다. 스프와 모듬튀김 한접시면 한끼를 배불리 먹을 수 있습니다.







여섯유명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목요일 저녁에는 애플에서 개최하는 공식 파티인 Bash가 예르바부에나(Yerba Buena) 공원에서 열립니다



사진의 왼쪽부터 교육서비스 이바닥닷컴의 박종영 대표, 애플 애벤젤리스트인 존글랜지, 전 애플 사파리 애벤젤리스트였던 비키, 그리고 저 입니다. 늘 WWDC 동영상에서만 보다가 실물을 보니 많이 반갑더군요.




일곱, "잘 수도 있다.

금요일 이미 녹초가 되버린 필자는 모스크니 센터 2층에 마련된 휴게실에서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키노트와 점심 특별 세션을 제외하고도 7개 분야* 100여개의 동영상이 올라옵니다. SD급 영상으로 대략 1분당 10MB 정도이므로 계산해보면 100여개 동영상의 용량이 약 49GB 이므로 49*1024/10 5018, 대략 84시간에 해당하는 분량입니다. 첫날 키노트와 디자인 어워드로 하루를 제외하면 대략 하루에 25개 세션이 발표되는 것입니다. 아주 부지런한 사람이 하루에 3개 정도의 동영상을 시청한다고 해도 대략 32일 이상이 소요될 것입니다. 아주 부지런히 시청해도 한 달이 걸린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분량의 세션을 1주일 동안 소화하다보면 거의 다 녹초가 됩니다


필자도 체력은 자신있었는데 이번 WWDC 첫 참여하는 동안 사실 세션마다 줄서고 집중하고 정리하고 호텔로 가서 실습하는 일정 속에 목요일 쯤 부터는 반가사유상(?)이 되었습니다.






여덟, 이제 부동산 홍보는 iBeacon이면 된다

 

iOS 7의 코어 로케이션Core Location에 추가된 실내GPS 기능은 센티미터까지 측정이 가능합니다이전에 고가의 Wi-Fi AP와 기술자가 정교하게 각도까지 고려해서 설치해서 할 수 있었습니다이제는 실내에서의 위치와 거리 측정을 iBeacons 이라는 Bluetooth LE(또는 Bluetooth Smart 라고도 부름)가 탑재된 엄지 손가락만한 장치 하나로 이론적으로 반경 5~10미터 이내의 여러 사람들에게 다양한 실내 위치 기반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쇼핑몰에 진입 시 오늘의 할인 상품 안내와 특정 매장을 지날때 팝업을 띄우는 일이 가능해지는 것입니다해당 매장에서는 미리 부여된 층번호와 매장 번호가 세팅된 iBeacons 하나만 설치해두면 더 이상 신경 쓸 일이 없습니다.


부동산의 경우 담당하는 구역의 아파트 단지 입구와 출구에 하나씩 iBeacons을 설치하면 해당 부동산을 고객을 유도할 수 있을 것입니다가끔 배터리만 교체해주는 것 외에는 부동산에서 신경써야할 일은 없다. (배터리로 동작하는 경우 신호강도로 거리를 측정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배터리 닮에 따라서 문제가 생길 수 있을 것입니다이 또한 앞으로 개선해야할 사항 중에 중요한 하나일 것입니다.)

애플인사이더의 iBeacons에 대한 기사를 보면 트위터에서 열띤 토론이 벌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그 중에 하나를 소개하자면 시각장애자에게 정확한 지하철 출입구복잡한 지하도버스 승강장을 안내하는 것입니다스마트 폰이 그 동안 부정확한 GPS값으로 빌딩 숲의 도시에서는 위치 기반의 접근성이 거의 무용지물이었는데 센티미터까지 정확하게 안내해주는 iBeacons 을 통해 완벽한 접근성을 제공할 것을 기대합니다.




아홉, 이제 2D 게임 개발은 스프라이트 키트면 된다.



스프라이트 키트Sprite Kit가 추가됨에 따라 Cocos2D, Box2D등 외부 물리엔진 프레임워크 사용해서 개발해야했던 게임을 2.5D까지 네이티브Native 개발이 가능합니다. OpenGL과는 다른 것입니다.

조만간 스프라이트 키트로 iOS 게임 개발과 Corona SDK 게임 개발을 비교해보는 강좌를 준비할 생각입니다. 아올러 iOS 개발과 Corona 포팅으로 안드로이드 개발을 우회하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겠습니다. 이를 '하이브리드 게임개발'이라 명명하며 이 또한 교육[각주:1]을 통해 소개하겠습니다.

이미 게임 개발자 사이에서는 애플의 Sprite Kit Cocos2D를 비교하는 글이 있습니다. 한번 읽어보길 권합니다.

 



열, 다시 호재가 될 수도 있다


완전 새로운 컨셉의 iOS 7이 탑재된 iPhone 5S 또는 iPhone 6 가 출시되고 또한 저가형 단말이 2013년 하반기 내에 출시된다면 안드로이드(정확하게는 삼성 갤럭시일 것이다)에 실망을 느끼거나 지겨운 스마트폰 이용자가 진영을 바꿀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한국 내에서 2012년 말부터 급격히 퇴보한  iOS 시장을 다시금 전면으로 부상시키고 아울러 디프레스 되있던 iOS 개발자들에게 다시금 호재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iOS 개발자의 한사람으로서 정말 기대됩니다.


이미 WWDC 2013 키노트 동영상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2011년 스티브잡스의 사망이후 '혁신이 없다!'는 이야기와 "스티브잡스 없는 애플"이라는 오명을 완벽하게 새로운 컨셉을 보여준 iOS 7으로 씻어낼 수 있을 듯 합니다. iOS 7의 새로운 컨셉은 차별Difference, 명확Clarity, 깊이Depth의 세가지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애플의 휴먼 인터페이스 가이드라인Human Interface Guidelines(HIG) 문서는 이제 스큐모피즘(Skeuomorphism)을 대표했던 iOS 6까지와는 완전 차별화된 새로운 문서로 재탄생 했습니다이 부분은 그래픽 디자이너들과 퍼블리셔 분들에게 꼭 필요한 내용이므로 교육[각주:2]을 통해서 소개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교육 공지


  • 7/18() 오후 2 8 대회의실 <2D Game with iOS 7 or Corona SDK>
    -대상: 
    서비스개발팀, 플랫폼개발팀

  • 7/30() 오후 2 10층 대회의실 <What's new in iOS User Interface Design>
    -대상: 디자인팀

*상기 일정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1. 아래 참조 [본문으로]
  2. 아래 참조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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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ㅂㅂ 2013.11.29 14:2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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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에 한번 찾아가는 기획리포트에서는 ICT분야의 핫 키워드를 다룹니다. 뉴스레터와 함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12월 Hot Keyword

이번 달 주제는 Big data입니다. 최근 디지털 정보량이 급증하며 언론에도 자주 노출되고 있는 빅데이터를 기본 개념부터 기술적&사업적 접근까지 다뤄봤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첨부 자료를 참조해 주십시오.


레포트 구성

  1. 빅데이터 기술 소개
  2. 국내외 공공, 민간의 활용 사례
  3. 연관 기술
  4. 시사점


리포트 미리보기

최근 ICT 분야에서 빅 데이터” 이슈가 급부상하고 있다네트워크의 광대역화(무선망의 LTE 도입 등)와 스마트 디바이스의 보급은 디지털 정보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수많은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여부즉 방대한 데이터를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이 기업뿐만 아니라 국가의 경쟁력 강화와도 직결되는 시대이다.

.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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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넓은 의미의 빅 데이터란 3V (Volume, Variety, Velocity)의 측면에서 관리하기 어려운 데이터뿐만 아니라 데이터 수집, 저장, 처리, 분석 기술 그리고 관련한 인재, 조직까지도 포괄하는 의미로 확대 정의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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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뉴스레터 04호 전문가 기고 주인공은 연구개발본부에서 굵직한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OSS개발팀의 김나리 대리(@withcolours)입니다. 운용관리시스템 OAM의 윈도우 클라이언트 개발자로써 새로 출시된 윈도우8을 일선에서 가장 먼저 접했습니다. 개발자가 본 Win8에 대한 의견을 물었습니다.



윈도우=컴퓨터

윈도우. 어릴 땐 그냥 컴퓨터 켜면 뜨는 단어였습니다. 제가 처음 기억하는 윈도우는 'Windows 95', 아니면 'Windows 98' 정도 되었던 것 같습니다. 버전이 무엇이었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그 때 마우스와 키보드로 꽤 많은 숙제와 게임을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제게 있어서 컴퓨터는 윈도우고, 윈도우가 컴퓨터였던 시기였습니다. 그 마우스로 갖고 놀던 OS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야심작이었다는 것을 모르고 살 수도 있었지만, 어쩌다 보니 이렇게 윈도우 어플리케이션 개발 일을 하게 되어 오늘도 키보드를 투닥투닥 두드리며 살고 있습니다.


 

옛날 옛적, 그리고 바로 어제까지의 윈도우
사실 제가 본격적으로 사용하게 된 OS는 Windows XP입니다. 그러다 대학 때 Windows VISTA가 출시되어 자연스럽게 동일 사양의 노트북에 XP가 설치되어 있을 때와는 너무 다른 느낌이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VISTA를 사용했던 이유는 살면서 처음 느껴본 UI에 대한 특별한 인상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투명한 작업 표시줄, 투명한 탐색기, 윈도우 + 탭 키로 부드럽게 돌아가는 윈도우 창들은 볼 때마다 희열을 느꼈고 XP를 사용하는 친구들에 대한 우월감 또한 안겨 주었습니다. 아무리 Aero GUI[각주:1]가 인상 깊었다고 한들, 그 사용성에 대한 불편함은 정말 참을 인을 하루에 3번은 새겨야 할 정도였습니다. 그 뒤 제가 회사에 입사하던 2009년 출시된 Windows 7은 VISTA의 좀더 안정화된 버전 정도로 생각하며 꽤 만족스럽게 사용해 왔고, 올해 정식 출시 전 Windows 8 RTM 버전[각주:2]을 통해 새로운 UI[각주:3]의 MS 사의 야심 찬 실패 예정작(?)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VISTA로 넘어가게 되었는데 그 실망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일단 체감 속도가 느려도 너무 느렸고 프로그램이 자주 멈췄습니다. (브라우니.. 환불해다줘...) 




네 그렇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대박 제품 사이에 꼭 쪽박 제품을 내놓는 걸로 유명하죠. 

작년 가을, Windows 8 개발자 버전을 내놓은 이후로 사람들의 반응은 꽤나 부정적이었습니다. '시작' 버튼 어디 갔느냐 부터, '종료' 버튼은 어디 갔느냐 까지 얘기 나왔으면 새로운 OS, 그리고 새로운 UI에 대한 첫 인상과 끝 인상이 어땠을 지는 충분히 예상 가능한 부분입니다. 실제로 개발자 프리뷰 버전을 설치해 보았을 때, 저 또한 적지 않은 실망을 했었습니다. 새로운 UI라는 타일 형태의 시작 메뉴만 눈에 띄었을 뿐 시작 메뉴로 나오는 화면이 뭘 의미하는 것인지, 기존의 작업 표시줄에서 작업 가능했던 것들은 어디서 어떻게 프로그램을 띄워야 하는지 당황스럽기 그지 없었습니다.




Windows 8, 진짜와의 첫 대면
그러나 10월 26일 발표된 Windows 8 의 첫 느낌은 개발자 프리뷰 버전 때와는 조금 다릅니다. 민첩한 부팅 속도, 빠르게 설치되고 가볍게 구동되는 기존 어플리케이션, 예쁜 배경화면, 그리고 깔끔한 로그인 화면과 잠금 화면에 일단 눈이 갑니다. 개발자 프리뷰 버전에 보여졌던 시작 버튼이 아예 사라진 것이 오히려 새로운 시작 메뉴를 접했을 때의 거부감을 덜 느끼게 해줍니다(시작 메뉴를 눌렀을 때에 우리는 기다란 메뉴 창을 기대하게 되니깐요). 

탐색기의 기본 메뉴가 리본 메뉴로 바뀐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Office 2007 버전부터 우린 이미 리본 메뉴를 익혀 오고 있었다고 봅니다. 

(윈도우8 시작화면 & 탐색기창의 리본 메뉴)


첫 대면에 도대체 시작 화면은 어떻게 접근하는지 시스템 종료 버튼은 어디 있는지 궁금하기 짝이 없습니다만, 처음 윈도우를 설치하게 되면 아주 간단한 몇 가지의 새로운 윈도우 사용 방법을 사용자에게 알려줍니다.[각주:4] 그리고 설치 완료가 된 후 시작 메뉴에 “Win8 Tutorial” 앱이 나타납니다.


(Windows 8 Tutorial 로딩화면&Tutorial앱 메인 화면)


이 앱을 통해 기본적인 시작 메뉴 및 숨겨져 있는 메뉴(App Bar, Charm Bar, 등)들을 만나게 됩니다. 이 두 가지를 보지 않고서는 기본적인 메뉴들을 찾기가 힘듭니다. 열심히 윈도우 키와 마우스를 조작해 보지만, 역시 새로운 지식 없이는 기존 메뉴를 찾기 어려운 인터페이스 입니다.



Windows Store, 쓸만한 어플리케이션이 어딘가엔 있을거라고...
스토어[각주:5]의 등장은 더 이상 우리에게 낯설지 않습니다.


Web에는 Chrome Web Store가 있고, Mac에도 어플리케이션을 판매하는 App Store가 있듯이 Windows 8 에서도 태블릿 버전(Windows 8 RT)과 데스크탑 버전(Windows 8)에서 공통으로 사용 가능한 앱이 시작 메뉴를 통해 제공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스토어는 문을 연 지 1년이 넘었다고 보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쓸만한 어플리케이션이 거의 없습니다. 여기에서 ‘쓸만한’의 기준을 얘기하자면 데이터 로딩 속도와 데이터 처리 속도, 그리고 UI 면에서 메트로 스타일의 강점이 두드러지는 어플리케이션이 적어도 데스크탑 버전에서는 거의 없다는 의미입니다. 예를 들어 msn 계정으로 연동되는 Sky Drive 어플리케이션은 업로드/다운로드 속도는 Dropbox와 비교해서도 꽤나 느린 편이라 한 번 사용해 본 이후로 사용하지 않게 됩니다. 에버노트(Evernote)의 경우에는 노트북 별로 구분되는 화면에 큰 타일 형식으로 메뉴가 꾸며져 수십 개의 노트북 중 알파벳으로 정렬된 노트북을 일일이 화면을 스크롤 해 찾아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기존에 사용하던 데스크탑 용 어플리케이션을 다시 사용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시작 화면과 라이브 타일, 메트로 UI는 타블렛 기반을 위한 장치를 데스크탑 버전에 구겨 넣었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타블렛에서 사용 하기에는 메트로 UI만큼 좋은 것도 없겠다 싶어집니다. 일단 메뉴가 큼직큼직하고 글자도 시원시원 하고 터치로 스크롤과 시맨틱 줌을 이용해서 보다 익숙한 접근으로 다양한 컨텐츠의 접근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데스크탑 버전에서 사용되는 타블렛을 타깃으로 한 어플리케이션은 별로 매력이 없습니다. 일단 데스크탑 버전은 해상도부터 차이가 나는데, 메트로UI의 빈 공간을 참을 수 없다고나 할까요.


결론? Windows 8 태블릿이 갖고 싶을 걸
섣불리 결론을 내자면, 시작 메뉴로 뜨는 화면(윈도우 키), 숨겨진 PC 설정 및 시스템 종료 화면(윈도우 키+C) 그리고 탐색기의 리본 메뉴 이외에는 Windows 7과 크게 달라진 점을 느끼지 못합니다. 좀 더 예뻐지고, 좀 더 팬시하고, 그리고 새로운 ‘시작’ 메뉴가 들어있을 뿐이죠. 사실 라이브 타일(Live Tile)의 시작 메뉴는 점점 작업 표시줄에 앱을 고정하여 사용하듯, 여러 데스크탑 어플리케이션과 윈도우 자체 앱 스토어에서 제공한 몇몇 어플리케이션들을 카테고리화 해 놓고 빨리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도구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기존의 시작 메뉴와 크게 다를 것 없이 사용되고 있지만, 아무래도 작업 표시줄에서 접근하는 메뉴 보다는 큰 타일의 카테고리화 된 메뉴를 접근하는 일은 훨씬 직관적이고 빠릅니다. 시작 메뉴에 고정해 놓지 않은 많은 프로그램들과 기본 내장된 프로그램(메모장, 캡처 도구, 원격 데스크톱 등)을 찾으려 작은 타일들을 뒤지는 것이 그리 즐겁지만은 않지만, Windows 8 의 ‘검색’ 기능을 통해 이와 같은 불편함도 어느 정도 해결 가능 합니다. 문제는 저도 모르게 손이 화면으로 올라 간다는 것입니다. 시작 화면의 라이브 타일이 보여지는 노트북 스크린에 그렇게 손이 자꾸 올라가는 것을 보면, 학습으로 인해 그렇게 본능처럼 움직여 진다는 것이 참 신기하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이거 태블릿으로 하나 갖고 싶다’는 생각에 이르게 됩니다. 이게 마이크로소프트 사의 전략이었던 것일까요? 제품 경쟁력의 차이는 ‘이런 것쯤 하나 있으면 좋겠다’와 ‘꼭 갖고 싶다’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Windows 진영은 아직까지는 전자에 속한 것만 같고요.

(앱 검색 화면 & 에버노트)


일반 사용자에게 그리고 IT 업계의 개발자에게도 Windows 8 은 꽤나 장벽이 높아 보입니다. 하지만 “Hello World”를 출력하는 마음으로 가볍게 한 발 다가간다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신선한 OS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어플리케이션의 인터페이스가 낯설고 불편한 것을 친근한 것으로 돌리는 몫은 전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사의 능력에 달려있을 겁니다. 그들의 제품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마음을 움직일 능력, 그들의 제품에 익숙한 사람들을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하게 만드는 능력이 지금 마이크로소프트 사에 필요한 전략입니다.. 물론 지금까지 마이크로소프트 사의 제품이 사용자를 위한, 배려한, 친근한, 매력 있는 축에 ‘덜’ 속해왔지만 새로운 도약을 한 만큼 어디까지 해낼 수 있을 지 지켜보는 한 사람으로서 여러분께 한 번은 이 새로운 OS를 시도해 보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저 메트로 UI 스타일을 어떻게 요리해서 우리 제품에 녹일까 하는 고민을 저도 늘 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OS 인터페이스의 낯설음은 차지 하더라도, Windows 8 Style의 유용한 어플리케이션은 이 시대의 개발자들이 더 나은 UX로 곧 내놓지 않을까요? 그 중에 제가 있을 수도 있겠네요. :)








  1. 투명한 UI 처리와 부드러운 애니메이션. 아래 블로그 참조. http://en.wikipedia.org/wiki/Windows_Aero [본문으로]
  2. RTM: Released To Manufacturing 공장출시버전. Beta, RTM, IDX 등의 명확한 구분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 블로그 참조.http://blogs.technet.com/b/koalra/archive/2009/07/27/beta-rc-rtm.aspx [본문으로]
  3. Metro UI, 현재는 Windows 8 UI로 명명됨 [본문으로]
  4. “PC 를 준비하는 동안 Windows를 사용하는 새로운 방법을 확인해 보세요” http://archwin.net/61 [본문으로]
  5. Windows 8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판매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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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UANGEL Technical Writing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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