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모바일 관련 사업자가 모여 서로의 1년 업적을 뽐내는 장, Mobile World Congress 2014가 지난 2월 24일부터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렸다. 총 1,700여개 업체가 부스를 꾸몄다고 한다.


1) 이번 행사의 큰 흐름을 세꼭지로 정리했다. (KT디지에코의 김은지 연구원의 보고 영상을 참조함)

2) 메이저 브랜드가 아닌 생소한 이름이지만 현장에서 주목을 끈 업체를 모아봤다.



MWC를 3 문장으로 요약하다

▶ OTT, 내가 제일 잘나가

관습적으로 기조 연설을 맡는 연사가 누구냐를 보면 그 행사의 성격이나 방향을 가늠할 수가 있다. 일례로 올해 1월 스마트카,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약진이 돋보였던 CES2014의 기조 연설 연사는 아우디 회장 루퍼트 스태들러였다. 

이번 MWC의 기조연설자로 페이스북 CEO 마크 주커버그, 카카오 이석우 공동대표 등 전세계 다양한 서비스 사업자가 포함됐다.

두 CEO는 기조연설에서 공통적으로 향후 모바일 시장 발전을 위해서는 OTT와 통신사와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페이스북의 경우 필리핀 이통사인 Globe와 협력해 Facebook 무제한 이용 요금제를 출시해, 성공적으로 데이터 이용자 2배 성장을 이끈 사례를 예로 들었다.



카카오도 방대한 글로벌 가입자가 로컬 이통사와 협력 시 양쪽 모두에게 제공하는 가치를 역설하며 통신업계와 모바일 서비스 업체 간의 협력을 강조했다. 로컬 통신사들은 방대한 글로벌 기반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고 OTT사업자들은 신규 OTT서비스에 밀리지 않고 기존 이용자 Lock-in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 중국 모바일 업체의 급성장

중국 업체가 모바일 산업 전 분야에 걸쳐 위협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제조 강세 뿐만 아니라 기술력, 플랫폼까지 확보한 중국업체가 눈에 띈다. 대표적인 업체가 화웨이와 레노버인데, 특히 화웨이는 자체 칩셋 개발부터 부품레벨까지 자체 개발을 시도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음악, 게임 콘텐츠 유통,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사업을 확장하며 생태계 모델을 완성하고 있음을 MWC에서 보여줬다.



▶▶ 하드웨어 스펙 경쟁의 한계, 이젠 서비스로 경쟁한다

2013년까지만 해도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가 MWC에서 신규 디바이스를 경쟁하듯 발표했다면, 2014년은 하드웨어가 아닌 이용자 편의성을 강조한 서비스 경쟁이 주류를 이뤘다.

예를 들어 삼성의 갤럭시S5는 외형적으로는 거의 달라진 것이 없었지만, 스마트폰 최초로 심박센서를 탑재해 자사 갤럭시 기어와 연계하며 헬스케어 시장에 대응했다. 또 배터리 수명을 최적화해주는 울트라 파워 절감 모드 탑재, 지문 인식을 통한 모바일 결제, 방수 기능 등 생활 밀착 서비스 측면을 대폭 강화하는 모습이었다.




MWC 2014 어떤 신흥 세력이 왜 주목받는가?

ZTE의 초슬림 스마트폰 the Grand Memo II, 삼성의 타이젠 OS 시계 스마트기어2 등 대기업이 출시한 새로운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등의 단말은 이미 많이 다뤄졌다. 스마트폰의 최대화두인 보안, 웨어러블 디바이스 특화 기술, 이용자 편의 증대 기술에서 각각 한 업체씩을 소개한다.

□ 지문인식솔루션 업체, 크루셜텍

크루셜텍은 지문인식으로 모바일에서 사용자 인증 및 결제를 가능하게 하는 BTP(Biometric Track Pad)센서를 선보였다. 애플이 2012년 인수한 Authentec의 기술로 아이폰5s부터 Area type(손가락으로 센서 부위를 터치하는 방식)의 지문인식 센서를 도입했고, 삼성은 갤럭시S5부터 Swipe type(손가락으로 센서를 긁는 방식)의 센서를 채용한다고 밝혔다. (삼성은 미국 Validity로부터 칩을 공급받아 모듈을 내재화했다고 알려졌다.) 비록 스마트폰 양대 산맥이 이미 지문인식센서를 도입하고 있지만, 향후 시장 요구가 확대되면 공급선을 추가로 확보할 가능성이 있어 지문인식 솔루션 업체는 주목받고 있다. 크루셜텍은 Area와 Swipe 양쪽 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고 특히 생산 공정을 표준화해 단말 종류에 상관없이 모든 제조사에 대응 가능한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



□ 모바일 독서의 혁신, 텍스트 스트리밍 업체 Spritz 

보스턴에 위치한 벤처 기업 Spritz Technology는 모바일 단말에서 읽기 속도를 2배까지 증가시킬 수 있는  텍스트 스트리밍 기술을 선보였다. 단어에서 다른 단어로 띄어쓰기 공간으로 눈을 이동시키는 잉여 시간을 없애자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즉 눈이 문장을 따라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눈이 머물 위치를 고정시키고 빨간색 글씨로 포인트를 준 각 단어가 지나가는 것이다. 

(홈페이지에서 텍스트 스트리밍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이 기술이 스마트안경이나 스마트시계에 적용되면 한정된 작은 화면에서 장문의 메일이나 신문 기사를 어떻게 제공할 것인가 고민하던 웨어러블 디바이스 업체의 고민이 풀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 음성 모바일 조종 엔진, 디오텍 

손글씨를 일반텍스트와 동일하게 편집하는 디지털 잉크 솔루션으로 많이 알려진 한국 업체 디오텍도 전시장의 시선을 끌었다. 디오텍은 '디지털 노트'와 '디오보이스 어시스턴트' 솔루션을 선보였는데, 특히 목소리로 모바일을 제어하는 '디오보이스 어이스턴트' 솔루션이 흥미롭다. 애플의 Siri가 음성으로 검색하는 기능에 국한된다면, 디오텍 솔루션은 한층 더 높은 제어 기술로 예를 들어 페이스북을 열어 특정 글에 '좋아요'를 누르는 수준까지 시연했다.


)




편집자 인사이트


이제 MWC 행사에서는 스펙을 향상시킨 스마트 단말의 발표보다는 서비스 위주의 경쟁이 주류를 이루는 것 같다. 즉 양적 팽창보다는 질적 팽창을 보인다. 특히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적합하게끔 기존의 UI에서 벗어나 이용자 편의를 향상시키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접목한 서비스들이 눈에 띈다. 바야흐로 서비스의 시대이다. 이용자가 더 적은 수고로 더 양질의 경험을 얻을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UI에 대한 기획자의 고민이 필요하다.



관련 자료
블로터닷넷 2014.02.23 미리보는 MWC 2014, 5대 관전 포인트  -> 전체 행사 방향 예상
KT 디지에코 2014.03.03 MWC 2014, 주요 이슈를 말하다 -> 행사 3 꼭지 요약

CIO 2014.02.24 MWC 2014에서 주목해야 할 제품 11선 -> 주요 제품 외 주목할만한 기업 11사 소개

저작자 표시
신고
Posted by 유엔젤 테크니컬라이터 손대리
comments powered by Disqus

댓글을 달아 주세요